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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강업체들, 중국산 HRC 반덤핑 조사에 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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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강업체들, 중국산 HRC 반덤핑 조사에 반대 입장

베트남 철강업계는 중국산 열연코일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우려를 표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철강업계는 중국산 열연코일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베트남 철강업체 12개 그룹은 중국산 열연코일강(HRC)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며, 조사 추진 시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아센그룹, TVP스틸, 남김철강합자회사 등 12개 업체는 베트남에 수입된 중국산 HRC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행 법령상 조사 개시 조건인 덤핑 여부, 피해 정도, 인과관계 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반덤핑 조치가 시행될 경우 베트남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국산 HRC의 수입 제한으로 인해 건설, 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들은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HRC 물량 증가만으로는 조사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등 내수가 증가하고 있어 중국산 HRC 수입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양질의 HRC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자유 시장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3년 중국 HRC 가격 하락은 글로벌 시장 경쟁의 일환이며, 덤핑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업체들은 중국 제조사들이 베트남에 HRC를 덤핑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두 차례 가격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신 당국은 중국과 베트남의 HRC 가격을 비교해 증거금이 충분한지를 객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업통상부는 현재 중국산 HRC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향후 베트남 철강 산업과 경제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