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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알루미늄, 미·중 무역 갈등 속 수출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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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알루미늄, 미·중 무역 갈등 속 수출 기회 확대

인도 철강업계는 미국의 대중 관세 폭탄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철강업계는 미국의 대중 관세 폭탄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의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0억 달러(약 24조40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급격한 관세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인도의 철강업계 전문가와 시장 분석가들은 자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품목과 안면 마스크, PPE, 주사기 바늘, 장갑 같은 의료용품이 미국시장에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도는 2023~2024년 광물 생산에서 강력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양국 간의 경제 관계가 강화될 경우 인도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배경을 갖고 있다고 뉴델리의 한스인디아 뉴스가 보도했다. 인도와 미국은 2023년 6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워싱턴 국빈 방문에서 세계무역기구에 계류 중인 모든 양자 간 무역 분쟁을 종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 후 미국은 이전에 국가 안보를 이유로 부과되었던 특정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수입 관세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병아리 콩, 렌즈 콩, 아몬드 및 호두와 같은 미국 제품에 부여된 보복 관세를 철회하는 등 양국은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따라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상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은 인도와 다른 경쟁국에게 공급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에서 모디 총리의 회담 이후 무역 분쟁을 일괄 해결한 미국은 이후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법에 따라 부과했던 추가 관세를 면제하고 인도에서 33만6000t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국영철강사 SAIL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따라 더 큰 기회가 생겨나면서 인도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의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강 부문에서는 과잉 생산 능력을 가진 중국이 인도를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 철강 생산량을 덤핑 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중국은 많은 부문에서 과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덤핑 위협을 배제할 수 없으며, 중요한 수출 시장이 폐쇄될 경우 이 위협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 철강업계와 정부는 수입을 면밀히 주시하여 과잉 또는 덤핑이 발생하면 DGTR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