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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소중립 가속화...상반기 전기로 생산능력 710만 톤 확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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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소중립 가속화...상반기 전기로 생산능력 710만 톤 확대 승인

중국이 올해 상반기 710만 톤 규모의 새로운 전기아크로 생산능력을 승인함으로써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올해 상반기 710만 톤 규모의 새로운 전기아크로 생산능력을 승인함으로써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중국이 친환경 철강 생산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지방 당국은 친환경적인 전기 아크로(EAF) 방식의 철강 생산 능력을 연간 710만 톤 규모로 확대 승인했다.

에너지 및 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중국은 철 스크랩 기반의 친환경적인 EAF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석탄 기반 신규 프로젝트는 전면 중단했다. 이는 석탄 생산 능력 감축과 신규 투자 중단을 의미하며, 중국 철강 산업의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CBAM 시행에 대비하여 EAF 생산 방식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CREA는 EAF 생산 확대 및 스크랩 재활용 증가를 통해 2025년까지 철강 부문 탄소 배출량을 EU 야금 부문 전체 배출량에 상응하는 2억 톤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중국 철강 수요가 정점에 이르고 스크랩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석탄 기반 생산 체제는 점진적으로 폐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10년간 탄소 배출량 감축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국가 실행 계획은 2024~2025년 철강 부문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명시하고 있으며, 에너지 집약도는 높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금속 제품 수출을 제한하여 철강 생산업체의 과잉 수출을 억제할 방침이다.

중앙 정부 지침에 따라 각 지방 정부는 철강 생산량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특히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지역은 강력한 규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 아크로 방식은 신규 철강 생산 허가에 우선순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국내 스크랩 공급 확대를 위한 세제 및 금융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CBAM 시행에 대비하여 탄소 회계 조치 개선 및 국가 할당량 거래 제도에 야금 부문 포함 등 탈탄소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4~2025년 주요 산업 부문에서 2023년 국가 수치 대비 약 1%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며, 2024년에는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2.5%, 3.9% 감축할 계획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