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이 사외이사의 감시와 견제를 수용하면서 정도경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이익 관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 경영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지지 근거로 제시했다. 또 △비철금속사업 △자원 순환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분야에서 구축한 장기적인 안목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고려아연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고려아연 사외이사 일동은 영풍을 향해 “ESG 리스크와 대규모 적자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 없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이라고 일갈했다.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명 전원이 구속되어 사내이사가 전혀 없는 지경으로 환경오염 사고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의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하는 등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단기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이라고 규정하고 국가적인 핵심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의 속성상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들은 “주주이익 수호의 관점에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하겠다”면서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기업을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