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 협력 양국 상호 이익 기반....한국 기업 투자 안정성 보장 희망
"트럼프 신정부도 한미 첨단동맹 중요시…대중국 견제 차원 한국 활용성 달라져"
"韓기업 대미 투자 중장기 프로젝트…美 정책 극단적 변하면 큰 문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협력 전망에 대해 "미국 신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 차원에서 한미 첨단 산업 협력 강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우리 측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신정부도 한미 첨단동맹 중요시…대중국 견제 차원 한국 활용성 달라져"
"韓기업 대미 투자 중장기 프로젝트…美 정책 극단적 변하면 큰 문제"
트럼프 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와 반도체 과학법 투자 보조금을 폐지 또는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토대로 양국이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계가 경제 분야에서도 동맹이라 할 만큼 깊이 발전했고,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면서 공급망과 산업 생태계를 같이 구축하는 작업을 깊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진영이) 중국에 관심이 가장 큰데 대중국 견제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활용성이 그때와 굉장히 달라져 에너지 등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역할이나 가치가 부각되는 부분을 최대한 발굴하고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제조업 재건 흐름에 반도체,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한국은 작년 기준으로 미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안 장관은 한미 산업 협력이 양국의 상호 이익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안정성이 보장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강력히 피력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누가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미국에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투자 프로젝트들이 중장기적으로 가야 하는 것들로 미국 정책이 극단적으로 스윙하면서 중간에 중단되고 잘못되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런 것들을 최대한 보호하는 게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도 안정시키고 미국 정부하고도 협의해서 성공적으로 잘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갈등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체코 원전 건설 계약 체결 시한이 내년 3월로 다가왔다.
안 장관은 최근 한미 정부가 제3국으로의 원전 수출 문제와 관련한 당국 간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약정(MOU)에 가서명한 것을 언급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정부 간 협력 프레임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 아마도 기업 간에 상당히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