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개선에 3분기 실적 잇따라 상향…파운드리사업부도 적자 줄어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폴더블·XR 헤드셋 신작으로 실적개선 속도↑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폴더블·XR 헤드셋 신작으로 실적개선 속도↑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흐름이 빨라지면서 업계에선 잇따라 3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를 상향하고 있다. 업계가 예상하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원에서 최대 11조원이다. 전분기 삼성전자가 4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반도체분야가 있다. D램 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수요 환경이 유지됨에 따라 출하 증가율이 +10% 수준으로 당초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분기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의 실적개선도 눈에 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7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선단공정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조원 미만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선방도 예상된다. 3분기와 4분기는 전통적으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공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이달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7 시리즈가 AI를 비롯해 디자인 등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달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 온다는 전략이다. 같은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매출 효자 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마이크론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모두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분야가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