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최상단 기준 기업가치 12조 원 이상…IPO 자금은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

LG전자 인도법인이 오는 14일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조8000억 원을 확보하며, 신사업과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15%에 대한 공모가 밴드를 최소 1조7384억 원에서 최대 1조835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최소 1만7000원(1080루피)에서 최대 1만8000원(1140루피)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본사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이며, 처분 주식은 약 1억181만 주에 달한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기업가치는 12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월풀 인도법인(2조4000억 원), 볼타스(7조2000억 원) 등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51개 지역 사무소와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다. 현재 남부 스리시티에 세 번째 공장도 신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eyi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