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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 국내 최대 민간주도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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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 국내 최대 민간주도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

전남 신안 앞바다에 96MW 규모 해상풍력단지 준공… 연간 약 3억 kWh 전력 생산
지역 경제 상생에도 적극 기여…전남도 8.2 GW 해상풍력 조성 로드맵의 첫 준공 사례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가 전남 신안 앞바다에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단지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준공하며 본격적인 민간 해상풍력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열고 상업운전 본격 돌입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토마스 위베 폴슨 CIP 아태지역 대표 등 정부와 지자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자은도 연안에서 북서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9.6MW급 풍력발전기 10기를 포함해 총 설비용량 96MW 규모다. 연간 약 3억kWh 전력을 생산해 약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같은 전력을 석탄화력으로 생산할 때와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 CIP가 2020년 설립한 전남해상풍력㈜이 공동 추진해 왔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2023년 3월 육해상 공사를 착수했으며, 지난해 12월 발전기 설치를 마치고 올해 5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사업비 조달은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이 적용돼 민간 투자 확대의 선례를 남겼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총 8.2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계획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올해 4월 3.2GW 규모 신안해상풍력 일부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서,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개발 중인 2·3단지 각 399MW 사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향후 인허가 간소화, 공동 접속설비 구축, REC 가중치 부여 등 제도 지원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총 9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구축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과 기술 역량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풍력 타워, 하부 구조물, 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와 설치 장비를 국내 기업에서 조달했고,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을 적용해 전용 설치선으로 시공했다. 더불어 발전소 주변지역 법정 지원금과 주민참여형 사업을 통해 발전 이익 일부를 신안군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공사 과정에서 목포·신안 지역 70여개 업체와 협력하는 등 지역 상생에도 나섰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대해 탄소중립과 지역 상생을 함께 실현하는 대표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사진=SK이노베이션


안우빈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awbee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