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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케미칼, 동서화학공업과 인도네시아 300억원 공동 투자…PNS 생산기지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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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케미칼, 동서화학공업과 인도네시아 300억원 공동 투자…PNS 생산기지 구축 추진

동서화학공업과 50%씩 공동 지분 투자하여 해외 생산 공장 합작 설립 계획
(왼쪽부터)홍영준 동서화학공업 부사장, 전상익 사장, 김재익 KG케미칼 대표, 백민재 KG케미칼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홍영준 동서화학공업 부사장, 전상익 사장, 김재익 KG케미칼 대표, 백민재 KG케미칼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그룹

KG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약 3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나프탈렌오일·PNS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동남아 화학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KG케미칼은 지난 15일 동서화학공업과 ‘나프탈렌오일·PNS 생산 공장 투자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합작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양사는 각각 50%씩 공동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양사 간 MOU 체결식은 과천에 위치한 동서화학공업 금강공업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KG케미칼 김재익 대표와 동서화학공업 전상익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원료 단계부터 최종 제품까지 연결되는 일괄 생산 체제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프탈렌오일에서 최종 제품인 PNS(폴리나프탈렌설폰산포름알데히드 축합물)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투자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연간 목표 생산량은 약 3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투자 조건과 생산 규모는 향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G케미칼과 동서화학공업은 이번 합작을 통해 건설, 염료, 농약, 라텍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PNS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PNS 산업 성장세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과 물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2026년 초 합작 법인 설립 ▲2026년 상반기 생산 공장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은 물론 중국 등 인근 국가로의 공급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KG케미칼 관계자는 “PNS 생산 공정의 핵심 원료인 나프탈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생산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성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동남아와 중국 고무·라텍스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화학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원료 확보부터 생산, 공급까지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