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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시아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첫날…'한 지붕' 현장은 새롭지만 차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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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시아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첫날…'한 지붕' 현장은 새롭지만 차분했다

25년 만의 터미널 이동… 아시아나, T2 공식 가동
셀프 체크인 한산·직원 밀착 안내…첫날 운영 '무난'
여객 분담률 50대 50 조정…인천공항 혼잡 완화 기대
해외로 출국 하려는 이용객들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셀프체크인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해외로 출국 하려는 이용객들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셀프체크인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출국장은 여느 때와 분위기가 달랐다. 대한한공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이 이날부터 제2터미널에서 공식 운항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1년 여 전 한가족이 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제야 한지붕에 동거하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약 25년간 제1터미널을 사용해 온 아시아나항공이 터미널을 옮기면서 국내 항공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형항공사(FSC)가 한 터미널에서 운영되는 구조가 현실화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이곳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터미널 내부는 비교적 차분했다. 혼잡스러울 것이란 우려와 달랐다. 자동문 너머로 보이는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 앞에는 긴 줄이 보이지 않았다. 여행용 캐리어를 끄는 승객들도 서두르기보다는 안내 표지판을 한 번씩 확인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터미널에서 동시에 운항을 시작한 첫날이었지만 '혼잡'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제2터미널 3층 동편 G~J열 체크인 구역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는 줄이 거의 없었고 탑승권을 지참한 승객들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수속을 진행하는 카운터에만 소규모 대기 줄이 형성됐다. 대한항공 키오스크 주변에는 직원들이 다수 배치돼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직원들이 승객 곁에서 수속 절차를 돕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제2여객터미널 이전 안내 배너가 14일 인천국제공항 내에 설치돼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 제2여객터미널 이전 안내 배너가 14일 인천국제공항 내에 설치돼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이전을 위해 지난해 8월 1일 담당자 50여 명이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매주 100여 개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는 등 약 5개월간 준비해 왔다. 이전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일주일간 안정화 기간도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서비스 변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서비스가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부분은 없다"며 "제1터미널에서 제공하던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2터미널에서도 그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터미널은 제1터미널보다 공간이 더 쾌적한 만큼 기존 서비스를 보다 상쾌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G 카운터에 위치한 '스마트 체크인(SMART Check-in)' 및 '자동 수하물 위탁(Self Bag Drop)' 구역의 모습이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G 카운터에 위치한 '스마트 체크인(SMART Check-in)' 및 '자동 수하물 위탁(Self Bag Drop)' 구역의 모습이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


터미널 변경에 대한 승객 대응도 즉각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도착 승객에 대비해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제1터미널에 직원들을 배치해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승객들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제2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 시간이 임박한 경우를 대비해 긴급 수송 차량을 시간대별로 운영하고 있고 공항 셔틀버스 이용도 적극 안내해 탑승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크인 카운터 직원은 "첫날 오전이라 아직까지 컴플레인이나 문제가 되는 상황은 없었다"며 "다들 편안하게 잘 이용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주한 항공사를 알려주는 공식 안내판에 아시아나항공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입주한 항공사를 알려주는 공식 안내판에 아시아나항공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


한 터미널을 함께 쓰게 된 대한항공은 운영 방식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통합 전까지는 현장에서 각 항공사가 분리된 업무 체계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인해 대한항공 승객의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생기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중앙에 위치한 대형 운항 정보 안내 시스템(FIDS)과 안내 데스크.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중앙에 위치한 대형 운항 정보 안내 시스템(FIDS)과 안내 데스크.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

승객들도 아직 까지 이전과 차이점을 체감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30대 승객은 "아시아나 앱을 통해서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며 "인천 공항 이용은 처음이라 체감되는 차이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아시아나항공 이용객은 "공항버스 타고 와서 편하게 와서 문제되는 지점은 없었다"며 "사전에 뉴스로 T2 이전 소식을 접했고 지난주부터 카카오톡과 문자로 아시아나에서 계속 연락을 줬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수속을 받는 40대 승객도 "딱히 붐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용객들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용객들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안우빈 수습 기자



나연진 기자·안우빈 수습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