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2개월 만에 20% 인상…MLCC·GDDR7 공급 부족 때문
MLCC 납기 최대 40주 걸려…수혜 삼성전기 공장 풀가동
MLCC 납기 최대 40주 걸려…수혜 삼성전기 공장 풀가동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기의 MLCC BB(Book-to-Bill·수주 대비 출하) 비율은 1.31로 집계됐다. BB 비율이 1을 웃돈다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 단계 평균 판매가도 20~25% 상승했고, 일부 현물시장 가격은 기존의 2~3배까지 뛴 것으로 파악됐다.
트랜드포스는 MLCC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용 제품에서 AI 중심 제품으로의 생산 전환과 첨단 공정의 확장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MLCC 부족, 납기 연장,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LCC는 '전자기기의 쌀'로 불리며 회로 내 전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전압 변동을 막아주는 필수 부품이다. 일반 스마트폰 한 대에는 1000~1300개 안팎의 MLCC가 들어가지만,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서버 1대에는 적게는 수만 개에서 많게는 20만 개 이상의 고용량·고신뢰성 MLCC가 탑재된다.
이 때문에 AI 서버로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도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그래픽카드인 ‘RTX 프로 6000 블랙웰’ 가격을 1만6000달러로 인상했다. 지난 6월 가격을 1만 3250달러로 올린 데 이어 2개월 만에 약 20%를 인상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RTX 50 블랙웰'부터 기존 보급형까지 폭넓게 가격을 인상했으며 RTX 50 시리즈는 가격이 30% 내외로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가격 상승 배경에는 GDDR7과 같은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환경이 깔려있다. 그러나 이는 상수에 가깝고 가격 변동에는 MLCC와 같은 다른 핵심 부품이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트랜드포스도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플랫폼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고용량 및 고온 내성 MLCC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일본과 한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거의 최대 가동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전기의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800%에 육박한 상태다.
삼성전기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요 고객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으로 받은 선수금만 총 5억4000만달러다.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할 때 약 8.2% 증가한 규모다.
업계 관계자도 "하반기 엔비디아와 구글, AMD의 신규 AI 플랫폼 양산이 본격화하면 고사양 MLCC 공급난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