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KAI, 생산 공정에 AI 접목 추진…안전·품질 경쟁력 강화
한화에어로·LIG D&A, 예측형 군수지원·고장 진단 기술로 후속지원 고도화
한화에어로·LIG D&A, 예측형 군수지원·고장 진단 기술로 후속지원 고도화
이미지 확대보기2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체계기업들은 외부 기술기업과 협력해 생산 공정에 적용할 AI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장비 운용·정비 데이터를 활용하는 후속지원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제조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완제품 수출 이후 유지·보수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생산 현장에 현대자동차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2일 생산 공정 자동화를 통한 작업 안전성 강화를 골자로 현대차와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등의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현대로템은 관련 제품의 고위험 생산 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생산 품질을 높이는 한편, 안전사고로 개발·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관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비·군수지원 분야에서는 부품 조달과 장비 상태 관리에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2일 에스토니아에서 개막한 K9 유저클럽에서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인 ‘TOMMS 군수지원 포털(TSP)’을 공개했다.
TSP는 부품 견적부터 발주·배송 정보까지 통합 관리하는 체계로, 회사는 향후 폴란드에 구축하는 부품창고와 연계해 유럽 K9 운용국의 부품 공급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AI로 부품 소모와 정비·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요를 미리 파악하는 ‘예측형 군수지원’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LIG D&A 역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갖추고 있다. 센서 데이터로 고장 위치를 탐지하고, 장비에 가해지는 부하 데이터를 분석해 수명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는 “생산 분야의 AI 활용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비·군수지원에 AI를 접목하는 것도 완제품 수출 이후 후속지원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와 관련해 “후속지원은 작전·전술 분야에 비해 보안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보안에 민감한 영역을 구분하고, 실제 운용 여건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군과 기업의 협력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수출 확대로 적기 납품과 장기 운용지원 역량이 중요해지는 만큼, AI 도입을 실제 생산·정비 현장의 효율 개선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향후 K-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