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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마트폰 반도체 회복 반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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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마트폰 반도체 회복 반기는 이유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분기 판매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 체험존에 줄서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분기 판매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 체험존에 줄서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분기 판매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분기 만에 애플을 제친 셈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구인 IDC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2억8940만 대다. 지난해 1분기보다 7.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해 10년 만에 최악이었던 지난해를 바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문제는 기저효과다.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마이너스 15%였다. 삼성의 1분기 판매 대수도 마이너스 0.7%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그나마 감소폭을 줄인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애플 아이폰은 1분기 9.6%나 감소한 5100만 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회복하는 반도체 수요도 스마트폰과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보면 올 2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461억7000만 달러다. 1년 전보다 16.3% 증가했다. 2022년 5월 이후 1년9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그동안 쌓인 재고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물론 1월 매출과 비교하면 3.1% 감소했다. 연속 2개월째 하락세다.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까진 아직 가야 할 길도 멀다는 의미다.
시장별로는 중국 내 판매 감소가 뚜렷하다. 중국의 반도체 수요는 2월 141억3000만 달러다. 전달보다 4.3%나 감소한 수치다.

미국 내 반도체 판매도 121억4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9%나 줄었다. 4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유럽(-2.3%)과 35억7000만 달러의 일본(-2.5%)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스마트폰과 반도체 수요 회복은 우리나라 경제에 희소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업 체질 전환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