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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올해 관광 내수 살릴 코리아그랜드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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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올해 관광 내수 살릴 코리아그랜드세일

1∼2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5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2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5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경제 부활의 일등 공신은 해외 관광객이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3687만 명이다. 1년 전보다 47%나 늘어났다.

해외 관광객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8조1395억 엔으로 사상 최대다. 일본 의류산업의 연간 부가가치 총액인 8조3000억 엔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수출액 17조7000억 엔의 절반에 해당한다. 6조1000억 엔에 이르는 전자나 4조4000억 엔 규모인 반도체 장비 수출을 뛰어넘은 수치다.

해외 관광객을 일본으로 끌어들인 원인은 저렴한 물가다. 엔화의 지난해 평균환율은 달러당 151엔이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108엔에 비하면 40% 차이다.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으로 물가를 비교하는 빅맥지수는 3.19달러다. 영국(5.9달러)·미국(5.69달러)은 물론 한국(3.99달러)이나 중국(3.53달러)보다도 싸다. 한마디로 엔화 약세를 해외 관광객 유치와 씀씀이를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한 셈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 총액은 1조7335억 엔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2.9배나 늘었다. 중국 내 경기침체에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등으로 줄었던 관광객이 다시 돌아왔다는 증거다.

2위는 1조936억 엔을 소비한 대만이다. 9632억 엔을 소비한 한국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당 소비로 보면 영국 관광객이 38만3000엔으로 가장 많다.

코리아그랜드세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외면받는 한국과는 딴판이다. 168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월 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서고 있으나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대통령 체포 사태 등 정국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0개 국내 항공사는 214개 노선에 대해 최대 94%까지 파격 할인 중이다. 무안공항 착륙사고 충격을 극복하고 항공 여행객을 늘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쇼핑 기획이나 호텔 할인 등 풍성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성공하려면 민관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