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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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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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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분야가 바로 인공지능(AI)이다. 중국의 딥시크는 미국 챗GPT와의 시차를 2년 반 정도로 좁힌 상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중국과 미국 간 AI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중국은 막대한 부를 AI 기술개발에 투입 중이다.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도 중국인이다.

미국이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H100)에 이어 저 사양 H20칩 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기 힘들다는 의미다.

제조업체는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속속 도입 중이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나 엔비디아의 물리적 AI 플랫폼 코스모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율제조시스템의 핵심은 AI 기반 생산 최적화나 로봇 자동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물류시스템 등이다.
이미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제조나 품질 관리는 시행 중이고 공장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공장도 느는 추세다.

한국도 인공지능(AI)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다. 최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기업 전수조사결과를 보면 한국 AI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3000억 원 규모다. 1년 전에 비해 12.5% 정도 성장한 셈이다.

AI 분야별 매출액을 보면 AI 챗봇과 생산 자동화 시스템이 2조67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컨설팅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은 1조8700억 원으로 AI 시스템 소프트웨어 매출 1조4600억 원을 앞서고 있다. 신경망처리장치나 NPU 등의 매출은 3000억 원에 불과하다.

특히 연구인력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기업의 AI 인력은 5만4000명 수준이다. 아직도 수요에 비해 4300명 정도 부족한 상태다. 기업들은 인력보다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양세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들은 챗GPT에 견줄 AI 소프트웨어 관련 공약만 내놓고 있다. AI는 말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 제조업에 AI를 접목시킬 투자 유지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