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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세계경제 통상 가늠자 된 경주 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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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세계경제 통상 가늠자 된 경주 APEC

APEC 기간 중 미·중 정상회담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AP/EPA/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APEC 기간 중 미·중 정상회담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AP/EPA/연합뉴스
경주에서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21개국 정상 간 세계 통상 질서 변화에 따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절호의 기회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동시에 참석하는 만큼 통상·안보 현안에 대한 국익을 챙기기에 안성맞춤 격인 행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는 관세 협상 세부사항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25%나 급감한 대미 수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사안이다. 미해결 과제인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를 위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관련 합의 도출 여부도 관심사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협력 약속을 공고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도 개선된 만큼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특히 APEC 기간 중 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양국의 공동 관심사 중 하나다.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한류 문화 금지 조치령의 완전 해제 요청도 필요하다.

통상에 걸림돌인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나 한·미 조선 협력을 겨냥한 기업 규제에 대한 대안도 논의해야 마땅하다.

미·중 대면 정상회담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벤트다. 양국 정상 간 무역과 관세 협상은 만남 자체로 전 세계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물론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세계경제와 통상 환경의 악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훌륭한 무역 협정을 기대하지만 반대의 경우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155%로 인상할 수 있다며 압박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도 경주를 찾아 주요국 정상과 다자·양자 접촉에 나선다. 중·일 정상회담에선 상호 투자 확대나 공급망 안정을 위한 무역규제 완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민감한 사안인 중국해 영유권 문제나 북핵 위협에 대한 논의도 모두 한국과 무관치 않은 이슈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