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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기업 실적에 달린 코스피 500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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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기업 실적에 달린 코스피 5000시대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p(0.76%) 오른 4,990.07에, 코스닥은 23.58p(2.43%) 오른 993.9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p(0.76%) 오른 4,990.07에, 코스닥은 23.58p(2.43%) 오른 993.93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1월에만 20% 가까이 올랐다. 상승을 주도한 게 이 기간 2조62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다.

현재 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 정도다. 상장주식 보유 비중도 34%에 이른다.

이들이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는 바람에 양사의 시가총액도 1500조 원을 눈앞에 둔 상태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를 이끈 것은 주주환원 정책과 상법 개정을 통한 거버넌스 개혁이다. 그만큼 국내 증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7월 1차 상법 개정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0조 원 가까이 순매수한 상태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자 이사회에서도 주주의 요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쪼개기 상장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해 23조3000억 원으로 연간 133%나 급증했다.

한국이 일본식 ‘밸류업’ 정책을 그대로 따라가자 외국인 자금이 한국으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증시가 몸집을 키운 것도 외국인에 대해 직접 투자를 전면 허용하면서부터다. 물론 IMF 금융위기나 닷컴버블 붕괴로 외국인 자금 이탈과 코스피 붕괴도 경험했다.
2017년 세계 반도체 호황기에 2500선을 넘긴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로 1500선까지 추락했다가 동학개미 운동에 힘입어 3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이 시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을 이끈 요인은 환율 급변동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보고서를 보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65배 정도다. 미국(22.19배)·중국(13.67배)·일본(16.31배)·유럽(16.37배)보다 낮다.

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종목을 빼면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3차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가 부양만 노리는 편법 정책보다 기업 실적을 올리는 데 주력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