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인재 확보에 달린 첨단산업 경쟁력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인재 확보에 달린 첨단산업 경쟁력

글로벌 각국이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AI인재 페스티벌 WEEK.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각국이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AI인재 페스티벌 WEEK.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경쟁의 핵심은 인재 확보다. AI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각국이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美 국가과학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핵심 인력 유치에 취업 비자를 우선 배정하라고 제안하고 있을 정도다.

해외 석학 1000명을 자국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을 실행 중인 중국도 그에 못지않다.
AI 투자를 늘리면서도 인재 확보에는 관심 없는 한국과 다른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추산대로라면 2029년까지 인공지능·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부족한 인력이 58만여 명에 이를 정도다.

기업 연구인력 40만9160명 중 부족 인원만 1만5101명이란 한국산업기술연구원 조사 자료도 있다. 전체 산업계 노동인력 부족률(2.5%)보다 높은 3.6% 수준이다.

국내 기업 7만4668곳 중 박사학위 소지 연구원 한 명도 없는 곳이 87.6%인 6만5444곳이다. 대기업 846개 연구소 가운데 357곳(42.2%)도 박사급 연구원이 한 명도 없었을 정도다.

중견기업 2123곳 중에도 64.4%인 1368곳에 박사 연구원을 두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은 더 열악하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한국을 떠난 이공계 인재는 약 34만 명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자료를 보면 한국의 두뇌유출지수는 2021년 24위(5.28)에서 2023년 36위(4.66)로 추락한 상태다.
최근에는 국가 석학들까지 정년 후 국내 연구처를 찾지 못해 중국 등 외국으로 떠나고 있을 정도다. 핵심 인재 부재는 산업 경쟁력 하락은 물론 국가 기술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내 인재 육성만으로는 부족하다. 해외 인재들을 영입하고 정착까지 유도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