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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심상치 않은 희귀 광물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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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심상치 않은 희귀 광물 가격 상승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3900달러대다. 사진은 판매업체에 쌓여있는 동파이프.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3900달러대다. 사진은 판매업체에 쌓여있는 동파이프. 사진=AFP/연합뉴스
연초 국제 희귀금속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중국이 일본 등에 대해 이중 용도 희귀 광물 수출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희토류 가운데 디스프로슘은 연초 대비 26%, 테르븀은 19%나 올랐다.

전기자동차(EV)용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에 사용되는 갈륨 가격도 올해에만 16%나 상승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갈륨 기준 가격은 ㎏당 1600달러다. 해당 품목 가격을 조사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세계 갈륨 생산량 760톤 중 99%는 중국에서 처리 중이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텅스텐도 마찬가지다.

텅스텐은 강도가 높아 자동차 엔진과 항공기 부품 가공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귀금속인 동시에 인공지능(AI) 장비와 전기차 제조에 필수적인 은도 최고가 행진 중이다.

은은 장신구용 금속이면서 모든 금속 중 최고의 전기 전도율을 지닌 친환경 산업재다.
지난해 급증한 태양광 패널 설치로 은 사용량은 크게 늘었다. 이게 은 가격이 온스당 107달러대에서 고공 행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은의 글로벌 공급량은 8억 온스 정도에 불과하다. 멕시코와 러시아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페루와 인도네시아의 생산이 감소세이기 때문이다.

광산 개발에 수년이 소요되는 특성상 급증하는 첨단산업 수요를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다.

미국 정부가 은을 공식 핵심 광물로 지정한 것도 알고 보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이자 주요 생산국인 중국도 은 수출을 통제 중이다.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도 급등세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3900달러대다. 알루미늄도 2년 만에 40%나 오른 t당 3100달러 선이다.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도 핵심 광물 자원 조달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