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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X 시대 ‘필요한 인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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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X 시대 ‘필요한 인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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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최유경 기자
제조업 현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조선소에서는 로봇이 용접 공정을 맡고, 제철소에서는 인공지능(AI)이 생산 공정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기업들은 AI 전환(AX)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변화는 제조업계의 오랜 인력난과도 맞물려 있다. 제조업계는 오랫동안 숙련된 인력 부족을 호소해왔다. 다만 기술은 부족한 일손만 돕지 않는다. 사람이 해오던 일 자체를 바꾸고, 사람이 평가받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숙련공의 손기술을 로봇이 수행하게 되면 오랜 시간 쌓아온 숙련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려워진다.

숙련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숙련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로봇에 작업 방식을 적용하려면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AI가 이상 징후를 찾아도 실제 공정과 비교해 판단하고 대응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직접 작업하는 능력에 더해 기술을 활용하고 그 결과를 판단하는 능력까지 요구된다.

숙련된 인력의 중요성과 AX의 필요성은 계속 강조된다. 그만큼 기존 인력이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도 커진다. 기존의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과 연결할지도 풀어야 할 과제다.
아직 현장에서 쌓아온 숙련 경험이 없는 청년의 고민은 더 크다. 기업들은 채용 현장에서도 ‘AI 인재’를 찾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AI 활용 역량은 준비해야 할 포트폴리오가 됐다. 다만 어떤 사람이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인지, 각자 업무에서 AI를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기존 인력은 어떤 인재로 남을지 고민해야 하고, 청년은 앞으로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도, 이제 막 현장으로 향하려는 청년도 같은 질문 앞에 선다. AX 시대에 사람은 어떤 전환을 해야 할까.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AI와 어떻게 결합할지 답을 찾아가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숙제가 됐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