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자료(11월 25일 기준)에 따르면 각 5대 광역시별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3.3㎡당 1541만원)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3.3㎡당 1403만원)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3.3㎡당 1376만원) △울산광역시 중구 유곡동(3.3㎡당 1241만원)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3.3㎡당 941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은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다 보니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의 리딩단지인 ‘남천삼익비치’ 전용 84㎡의 올해(1월~11월) 매매가 상승률은 36.41%(4억6500만→6억2500만원)에 이른다. 반면에 인근 수영구 망미동의 리딩단지인 ‘수영강변3차e편한세상’ 전용 84㎡는 11.72%(3억2000만→3억575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도권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리딩단지인 ‘삼송아이파크2차’ 전용 84㎡도 올해(1~11월) 22.45%(4억9000만원→6억원) 오른 반면 고양시청이 위치한 인근 성사동의 리딩단지인 ‘래미안 휴래스트’ 전용 84㎡는 4.05%(3억7000만원→3억8500만원) 오르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대체로 우수하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는 ‘도룡 SK뷰’, ‘라움팰리스타워’, ‘광주 호반써밋플레이스’ 등 총 6개 단지였다. 이들 단지는 전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며 리딩 지역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대구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는 143명 모집에 1만7500명이 몰리며 122.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창업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각 도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부촌들은 생활 편의성, 교육, 교통 등 인근 지역들보다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기존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그 인기가 높다”며 “실제로 이들 지역은 가격 상승폭도 높아 일대의 시세를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의 시세를 이끌고 있는 곳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최근 금호건설이 개발한 ‘스마트어울림’(어플리케이션 이름, 이하 앱)이 최초로 적용되는 단지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가정 내의 월 패드를 통해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어했던 것이 스마트 폰을 통해서도 원격제어가 가능한 IoT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하자접수도 가능해 아파트 하자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인시의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동천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2월 분양에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이 수지구 동천동 산151-2에 시공하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동천3지구 마지막 공급물량으로 수지구 최고가 아파트 단지인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3단지’ 동쪽에 인접해 있다. 전용면적 78~108㎡의 5개 타입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의 아파트 10개동으로 지어지며 총 98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이달 말 동천동 903번지에 개관할 예정이다. 지역 내 명문교인 수지고등학교가 남쪽으로 인접하고 주변으로 한빛초, 풍덕초, 수지중, 손곡중 등 각급 학교와 풍부한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자녀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직선거리로 동쪽 1㎞ 지점에 위치한 신분당선 동천역을 통해 강남역까지 20분대 도달이 가능하며 분당·판교가 가깝다.
대전의 부촌인 도룡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난 1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도룡 코아루 스마트리치’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으로 구성된 오피스텔로 A타입 27㎡ 76실, B타입 84㎡ 38실, C타입 81㎡ 76실, D타입 81㎡ 76실로 구성돼 있다. 인근에는 대덕초, 대덕중, 대덕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고 쇼핑, 문화, 예술 인프라 등이 위치해 있으며 대전엑스포공원 재창조사업이 예정돼 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