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정부의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1, 2기 신도시지역인 경기 일산, 파주 운정신도시의 반발이 심한 가운데 지난 14일 일제히 견본주택을 선보였던 파주운정신도시의 3개 건설사 동시분양이 아니나 다를까 '청약미달' 사태로 이어졌다.
대우건설과 같은 날 분양했던 중흥건설의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와 대방건설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도 1·2순위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대방건설의 ‘운정1차대방노블랜드’는 7개 타입 주택형 중 전용면적 59㎡A형이 6.7대 1, 59㎡B형이 1.7대 1, 84㎡A형은 3.0대 1로 3개 타입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84㎡B형, 84㎡C형, 107㎡A형, 109㎡B형 등 4개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총 690가구 모집에 1270명이 청약했고 1.84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도 전날 59㎡A형에서 1순위 청약을, 2순위 청약접수 결과 59㎡B형에서만 마감에 성공했다. 1.2순위 청약에서 총 1157가구 모집에 1728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총 1157가구 모집에 1728명이 청약했고 평균 1.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동시 분양한 3개 단지에서 1,2순위 청약미달 가구수는 파크푸르지오 347가구, 대방노블랜드 68가구, 중흥S-클래스 54가구 등 총469가구에 달했다. 전체 2527가구 중 18.6%가 미달된 것이다.
부동산 인포 권일 팀장은 "파주 운정3지구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1000~200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는데도 청약자가 많이 몰리지 않았다는 것은 3기 신도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지금 서울 등 특정지역에만 청약이 몰리는 양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수요가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3기 신도시 발표로 2기 신도시가 아닌 기타지역들도 집값 하락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시장은 특히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좌우하는 만큼 그런 부분이 이번 2기 신도시 파주운정3지구 청약 결과에 꽤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권 팀장은 분석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