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서울지역 신축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상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들어서는 ‘고덕 그라시움’이다.
해당 아파트가 들어서는 강동구는 대규모 입주물량을 앞둬 역전세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분양권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해당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격은 8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분양권이 12억 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4억 원 가량 치솟았다.
이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들어서는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 전용면적 84㎡의 분양권도 2억 6000만 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5억 4000만원이었지만 지난 7월 8억 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면적 84㎡의 분양권도 약 2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해당 아파트는 5억 2000만 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7월에는 7억 1000만 원에 분양권 전매가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강남 재건축 일부 단지들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나 분양권의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분양가상한제가 기존 계획대로 10월에 시행된다면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