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의 실증·상용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측이 GS건설에만 단독 제한 입찰자 자격을 부여하고, 3년간 연구개발비도 싱가포르측이 대부분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알려졌다. 공동연구에는 세계적인 담수플랜트 회사로 성장한 GS이니마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민대, 고려대 등 연구기관들도 참여한다.
공동연구 대상은 GS건설의 PRO(Pressure Retarded Osmosis, 압력지연삼투) 기술이다. 수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 고염도 배출수와 하수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저염도 배출수를 활용해 삼투현상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원리다. GS건설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함으로써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전력비용 절감할 수 있고,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GS건설의 실증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해수담수화 전력비용을 현재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 풍력 등)과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에너지를 일년 내내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수자원 부족으로 현재 해수담수화·하수재이용 플랜트로 전체 용수 수요량의 약 65%를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80%로 늘릴 계획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