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GS건설-조합원 대립...공사비 증액 '진실게임'

공유
3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GS건설-조합원 대립...공사비 증액 '진실게임'

가구당 수천만원 추가부담..."분양에 충분히 반영 안돼...상세내역 공개하라" 시위
GS측 "사실 아니다, 조합에 내역서 제출, 승인 받았다"...현재 마감재 협상 진행중

서울 개포주공4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대표단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공사비 증액 상세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원 대표단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개포주공4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대표단체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공사비 증액 상세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조합원 대표단체

지난해 12월 일반분양을 마친 서울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사업('개포 프레지던스자이')의 공사비를 둘러싸고 조합원들과 시공사인 GS건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GS건설의 ‘깜깜이’ 공사비 증액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인 반면, GS건설은 공사비 증액 분은 이미 조합원 총회의 의결을 거친 내용으로 조합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원 대표단체는 지난 7~8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와 서초동 GS 자이갤러리 일대에서 GS건설에 재건축 공사비 증액 상세내역 공개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개포4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2월 J조합장이 해임된 뒤 현재까지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가구당 수천만 원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한 것이 J조합장 해임의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조합원들은 추가 분담금을 지급했음에도 조합원 분양분에 추가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GS건설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은 마감재 협상을 위한 조합 공식 기구를 구성해 GS건설과 협상에 나선 상태다

7~8일 집회에서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합원 대표단체는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1370억 원 가운데 ‘고급화를 위한 품질 향상’ 예산 500억 원에 해당하는 상세 내역을 GS건설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 관계자는 “GS건설이 조합 공식기구와 주간 단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1조 원이 넘는 사업의 자재 내역서와 단가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조합이 발송한 수십 차례의 업무 협조 요청 공문에도 회신하지 않는 등 시공사의 기본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조합원들은 “GS건설이 자신들과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의 마감재 사용을 강요해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준비해 집회 장소에 내걸기도 했다.

이같은 조합원들의 주장에 GS건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깜깜이’ 공사비 증액 부분에 GS건설은 이미 조합에 공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품질 향상을 위한 42개 항목의 공사비 내역서는 지난해 8월 이미 조합에 제출했으며, 같은 해 11월 조합원 총회 의결을 받아 통과된 내용”이라며 “관련 내역을 회사 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개포4단지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지상 35층, 35개동 총 3375가구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일반분양을 마치고 오는 2023년 2월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공사비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