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조 이상 재무개선 추진… 남서울본부 등 주요 자산매각, 임대
2직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필수 증원 인력 1600명 자체 충원
2직급 이상 임금인상분 반납…필수 증원 인력 1600명 자체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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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32조원의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여당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정승일 사장도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한국전력은 12일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한전 경영진과 직원들은 단계적인 자구노력 이행과 재무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하면 수립했던 전력그룹 재정건전화 종합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5년 동안 총 25조원 이상의 도전적인 재무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초, 20.1조원에서 5.6조원(28%)이 늘어난 목표치다.
이와 동시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전력시장제도를 추가로 개선해, 영업비용의 90%를 차지하는 구입전력비를 2.8조원 절감할 계획이다. 운영예비력 기준 및 수요입찰 예측정확도 개선, 공기업 석탄발전상한제 탄력적 운영 등 전력시장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시설부담금 단가 조정, 발전자회사의 재생e 발전량 예측정확도 개선으로 3000억원의 수익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한국전력의 주요 자산을 매각 또는 임대할 계획이다. 기존 재정건전화 계획상 매각대상 44개소(전력그룹사 포함) 외에도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수도권 대표자산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의 매각을 추진하고,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있는 한전 아트센터 3개 층과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은 임대하기로 했다.
또, 조직과 인력 효율화도 추진한다. 한전은 자체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지난 1월 업무통합·조정으로 에너지 공기업 최대규모인 496명 정원을 감축했다. 앞으로도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신산업 확대에 따른 필수 증가 소요인력 1600여명을 재배치 인력으로 확보해 자체 충원할 계획이다.
국민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극복에 앞장서기 위해 임원들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한전은 추가로 3직급 직원의 임금인상분의 50%를 반납한다. 임금 반납액 모두를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 직원 동참을 위해 노조와 협의도 시작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전기요금 인상함 함께 관심이 집중됐던 정승일 사장 거취가 전격 사퇴로 마무리됐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정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었었지만, 이번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밝힌 것이다.
여당은 전 정부에서 임명한 정 사장의 사퇴를 자구안의 핵심 요건으로 제시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의 거취 문제가 전기요금 인상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 사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올랐다가 막판에 제외되기도 했다.
실제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정 사장의 사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지난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놓기 바란다”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전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한 사상 초유의 경영 위기를 조기에 타개하고 경영 혁신을 통한 근원적 체질 개선을 위해 전력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고강도 자구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전제조건인 한국전력 자구안이 마련됐고, 정 사장이 본격 사퇴하면서 한 달여 넘게 끌어온 전기요금 조정은 다음 주 마무리 될 전망이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