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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게스탐프 '동맹' 강화…남미 車 공급망 핵심 '핫 스탬핑' 거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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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게스탐프 '동맹' 강화…남미 車 공급망 핵심 '핫 스탬핑' 거점 가동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 가동으로 차체 경량화·안전성 제고
2028년까지 생산직 6배 확대 등 공급망 다변화 가속
게스탐프(Gestamp)가 현대차 생산 거점 인근에 최첨단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장을 가동하며 핵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게스탐프(Gestamp)가 현대차 생산 거점 인근에 최첨단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장을 가동하며 핵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남미 자동차 시장의 공급망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서 스페인계 자동차 부품사 게스탐프(Gestamp)가 대규모 신규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남미 모빌리티 시장의 기술 고도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브라질의 자동차산업 전문 미디어인 오토데이터(AutoData)는 지난 16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속 부품 기업인 게스탐프(Gestamp)가 현대차 생산 거점 인근에 최첨단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장을 가동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과 차량 안전성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핵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5분 거리’…‘핫 스탬핑’으로 경량화 승부수


지난 16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서 게스탐프가 신규 공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2024년부터 2억 헤알(약 597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이 시설은 게스탐프의 브라질 내 여덟 번째 생산 기지다.

현대차 공장과 불과 5분 거리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을 통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만 6500㎡ 규모로 시작했으나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최대 4만㎡까지 확장이 가능한 구조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게스탐프가 남미 시장에 본격 도입한 ‘핫 스탬핑’ 기술이다. 고온 가열 후 프레스 성형을 거치는 이 기술은 차량 부품을 더 얇게 만들면서도 강도는 높여, 전체 무게를 기존 대비 약 20% 줄일 수 있다.

미겔 앙헬 비센테(Miguel Ángel Vicente) 게스탐프 메르코수르 CEO는 “이번 시설을 통해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차량용 부품 공급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브라질·남미 법인의 아이르통 쿠세우(Airton Cousseau) 법인장은 “기존 현대차 자체 스탬핑 공정이 대형 부품 생산에 최적화되어 있다면, 게스탐프는 고기술 소형 부품을 전담하여 완성차 구조의 경량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이미 이달 초 출시된 ‘i20’을 시작으로 향후 HB20과 크레타 등 주요 모델로 해당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혼다·BYD 등 신규 고객사 타진…공급망 다변화 박차

게스탐프는 현대차 전용 공급처를 넘어 남미 전체 시장을 겨냥한 ‘범용 생산 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피라시카바 금속노조의 바그네르 시우베이라(Wagner Silveira) 위원장은 “수요에 맞춰 현재 50명인 생산 인력을 2028년까지 300명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500명까지 순차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게스탐프는 이미 혼다(이티라피나 공장), BYD(까마사리 공장), 피아트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핫 스탬핑 기술을 활용한 초고장력 부품 생산 역량을 갖춘 곳은 남미 내 게스탐프가 유일하다는 점이 시장 경쟁력으로 꼽힌다.

피라시카바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엘리우 도니제치 자나타(Hélio Donizete Zanata) 시장은 “취득세 및 서비스세 감면과 더불어 향후 15년간 재산세를 면제하는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며 “현재 중국계 상용차 업체와 공장 설립을 위한 1년 이상의 긴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12개 이상의 부품사 유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장 가동은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남미 완성차 시장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를 필두로 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망 효율화가 구체화함에 따라, 향후 남미 자동차 시장 내 고강도 강판 및 경량화 기술을 둘러싼 부품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