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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5개월째 올랐지만 갭투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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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5개월째 올랐지만 갭투자 힘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를 기록,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를 기록,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60% 벽은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하락과는 반대로 전셋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지만, 갭투자를 유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세가율 상승세 지속


부동산원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7월 52.73%였던 것이 12월 53.66%까지 상승했다. 2021년 1월 58.54%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전세가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12월 66.75%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매가 하락 vs 전셋값 상승

흥미로운 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말부터 하락하고 있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갭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갭투자가 활발할 만큼 전세가율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재국 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최근 소폭 상승했지만 과거 수준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갭투자가 활성화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전세가율 현황


자치구별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종로구가 62.1%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구로구(60.8%), 중구(60.7%), 강북구(60.2%) 등이 60%를 넘었다. 반면 강남구(46.5%), 서초구(49.9%), 송파구(47.4%) 등 매매가격이 높은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은 50%에도 못 미쳤다.

전세 시장 불안 요인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물량 부족이 전세 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0만6361가구로, 작년(32만1252가구)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은 14만1533가구로 18% 감소하는 반면 지방은 16만4828가구로 1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경우 작년(3만470가구)보다 59% 감소한 1만2334가구에 불과해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세가율 향후 전망


고준석 연세대 경영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전세가율이 60%를 넘어 70%가까이 치솟으면 갭투자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