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아파트 분양가 2년 새 1억원 넘게 급등…수요자 부담 증가

최근 2년 새 전용면적 84㎡ 기준 새 아파트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상승하며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36만 원으로, 2021년 12월 대비 324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4㎡ 아파트 기준으로는 약 1억 1000만 원 가량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5만 원(2089만원에서 2434만 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5대광역시(세종시 포함)는 332만원(1441만 원에서 1774만 원), 기타 지방도시는 318만 원(1135만 원에서 1454만 원) 상승했다.

연도별 상승폭은 2022년 129만원, 2023년 164만원으로 지난해가 더 높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평균 가격은 2021년 t당 7만 8800원에서 지난해 11만 2000원으로 3년 사이에 42.1%가 급등했다. 대한건설협회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업 전체직종 기준 평균 임금도 상반기 대비 3.95%, 전년 동기 대비 6.71%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적용 예정인 제로에너지 건축물 기준 등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들이 남아 있다"며 "분양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