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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화력발전, '양수발전'으로 대체…탈탄소 시대 맞아 무탄소 발전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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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화력발전, '양수발전'으로 대체…탈탄소 시대 맞아 무탄소 발전원 확대

정부, 11차 전기본 수립 통해 석탄 화력 발전 줄이고 양수 발전 확대 추진
중부발전, 보령화력 4호기 폐지 후 봉화 양수발전으로 대체…2038년 준공 목표

경상북도 봉화군 양수발전소 위치. 사진=경북도 제공/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상북도 봉화군 양수발전소 위치. 사진=경북도 제공/뉴시스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에 맞춰 정부가 석탄 화력발전을 줄이고 그 자리에 양수발전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계획은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많이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아닌 양수발전과 같은 무탄소 발전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반영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수립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보령화력 4호기(500㎿)를 폐지하고 봉화 양수발전(500㎿)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2038년 6월까지 준공 목표를 세웠으며, 이는 중부발전뿐만 아니라 다른 예비 양수 발전 사업자들의 발전 용량도 석탄 발전 전환 용량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합천(한국수력원자력), 구례(중부발전)를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로 발표했으며, 영양(한수원), 봉화(중부), 곡성(동서발전), 금산(남동발전)을 예비 양수 발전 사업자로 선정했다. 2035~2038년까지 양수발전소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3호기(550㎿), 7호기(500㎿), 8호기(500㎿)도 수소전소복합발전이나 노후열병합 연계 LNG열병합발전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석탄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수소전소발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 전환하는 정부의 탈탄소 정책의 일환이다.

10차 전기본에 따르면 정부는 노후 석탄 발전 설비를 2036년까지 27.1GW로 줄일 계획이다. 10차 전기본 기준 2036년까지 석탄 화력발전 28기가 문을 닫는 셈이다.

산업부는 탈탄소 전환기에 많이 활용되던 LNG 발전도 배제하고 무탄소 발전원 대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양수·수소발전 용량, 폐지할 석탄 화력발전 용량, 석탄발전이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되는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차 전기본을 수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석탄 화력발전기가 무탄소 발전원으로 대체될 지도 담긴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지되는 석탄 발전과 관련해 LNG로 안 바꾸고 양수발전으로 바꾸려는 것"이라며 "11차 전기본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