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입찰 마감은 내달 21일이다.
당초 개포주공5단지에 적극적으로 수주 의지를 보인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 입찰이 예상됐지만 입찰 참여 확약서를 대우건설만 제출하면서 유찰됐다.
현행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 선정시 입찰한 건설사가 한 곳만 있다면 강제 유찰된다. 2회 이상 유찰될 경우에만 조합이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가능하다.
건설업계는 포스코이앤씨가 불참한 원인으로 공사비를 꼽았다. 조합이 제시한 초고가 마감재 사용 등의 조건을 수용한다면 공사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포주공5단지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840만원, 총공사비는 6970억원이다.
개포주공5단지 조합측은 총 공사비는 같지만 세부적인 조건을 수정한 뒤 새로운 입찰공고로 낸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는 이전과 같게 책정했다”면서도 “기존에는 현장 설명회 이후 입찰 참여 확약서를 받았지만 이번 2차에는 입찰 참여 확약서 대신 현장 설명회 당일 입찰 참여 의향서를 받는다. 입찰공고 후에는 홍보활동 금지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입찰에 참여할 의향이 있어 공고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서초와 반포에서 선보인 써밋 브랜드를 개포에서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5단지는 1983년 준공된 940가구 단지로, 수인·분당선 개포동역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고 재건축 후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 총 14개 동, 1279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