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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덕이는 중소 건설사, 정부, 부동산PF 연착륙 효과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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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덕이는 중소 건설사, 정부, 부동산PF 연착륙 효과 보나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가 본PF로 전환한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을 담은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을 내놨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정부는 부동산PF 연착륙 목적으로 본PF로 전환한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등을 담은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본PF 전환 후 분양률과 공정률이 양호할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해 공사비 등 `뉴머니(신규자금)`를 조달해주겠다는 것이다. 본PF로 전환하지 못한 브릿지론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뉴머니`를 공급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책이 중소규모 건설사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브릿지론 상태에서 착공도 못 하고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사업장은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은 곳이 많은데 이러한 사업장들은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들이 맡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운 좋게 재구조화 작업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택사업의 경우 공사비 원금을 회수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돼 그 동안 중소형 건설사들이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단된 사업장을 재구조화 또는 경 공매라도 시도해보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 상황대로라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연쇄적인 부도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보증이라도 늘려줘야 자금이 조달되는데 HUG의 재정부담에 정책자금 공급도 어려운 총체적 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PF에 대한 사업성을 브릿지론과 본PF로 구분하는 등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량물건에 대한 지원을 집중시켰다"며 "나머지는 시장에 맡겨야 옥석 가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