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전세 사기…월세 상승 부추겨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12개월 연속 상승
비아파트 공급 부족...임대료 상승 지속될 전망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 12개월 연속 상승
비아파트 공급 부족...임대료 상승 지속될 전망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 사기 여파와 정부의 대출 구제 강화 등으로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시장에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보증금 등 임대료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피스텔은 매매나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실이 줄고 월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7%에서 0.02%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월세가 오르면서 오피스텔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수도권·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각각 5.45%, 5.35%, 4.9%로 지난 2020년부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비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오피스텔 임대료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3만2214실로 지난 2021년(7만7018실)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또한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올해 3만실, 오는 2026년 이후 1만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 학계 전문가는 "전세 사기 여파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대체재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가 상승했다"면서도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시세 상승률도 낮고 환금성도 떨어지는 만큼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