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보합세 유지 '양극화'

서울 아파트값, 31주째 상승세
4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첫째 주(9월 1일 기준)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와 동일한 수치로, 올 들어 3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6·27 대책 발표 직후 6월 다섯째 주(0.43%) 대비 5분의 1 수준까지 상승폭이 줄었지만, 거래 감소에도 가격 강세가 유지된 셈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19%→0.20%), 마포구(0.08%→0.12%), 용산구(0.09%→0.13%), 중구(0.06%→0.11%), 동대문구(0.08%→0.10%) 등 8곳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송파구(0.20%→0.19%)와 과천시 등은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강남 3구 중 서초(0.13%)와 강남(0.09%)은 변동 없이 견고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 인기 학군지, 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국지적으로 가격 상승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지방, 혼조세 지속
전세가도 상승세 이어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해 직전 주 대비 0.01%p 오름폭을 키웠다. 선호 단지, 역세권, 학군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한 점이 원인이다. 전국적으로도 수도권 0.03%, 지방 0.02% 등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 중이다.
전반적으로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주춤하지만, 공급 대책과 재건축 규제 완화, 임차 수요 증대 등의 영향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인기 단지부터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정부의 추가 공급 정책, 금리 수준 등이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한다.
6.27 부동산 대책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향후 추가 공급책 발표와 부동산 정책 수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자와 보유자들은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