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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장 "보상 넘어 예방 중심으로…100년 안전기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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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장 "보상 넘어 예방 중심으로…100년 안전기관 준비“

18일 고양 킨텍스서 창립 18주년 기념식, 장기근속 직원·데이터 경진대회·공모전 시상식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장. 사진=공제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장. 사진=공제중앙회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은 학교안전공제중앙회가 보상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훈 이사장은 “이제는 18년을 넘어 100년 기관을 준비할 때”라며, 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안전관리와 글로벌 교류를 통해 K-학교안전 모델을 세계에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17일 밝혔다.

공제중앙회는 오는 18일 고양 킨텍스에서 창립 18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 날 행사에서는 장기 근속 직원, 데이터 경진대회, 공모전 등 각종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제중앙회는 2007년 설립 이후 약 580만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켜왔으며, 2022년 학교안전법 개정으로 대학까지 보상 범위를 확대해 국내 보험 가입률 1위를 기록했다. 정 이사장은 예방 중심 사업 확대, 가족친화 직장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핵심 축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정훈 이사장은 지난 18년간 가장 큰 변화를 ‘보상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고 이후의 보상에 머무르지 않고, 사고 자체를 줄이기 위한 체계적 예방사업을 확대했다”며 “학생안전 자가진단(SSA), VR·메타버스 체험교육, 찾아가는 안전교육 등을 강화하고 도서벽지 학교에는 구급키트와 체험기기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워킹스쿨버스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 등하굣길 매핑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러한 성과는 2023년 조선일보 ‘아이가 행복입니다’ 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안전문화대상), 2025년 스포츠서울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 등 대외적 인정으로 이어졌다.

공제중앙회는 최근 학교 맞춤형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VR·AR 기반 체험형 교육, 교통안전 캠페인, 학부모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안전문화를 확산 중이다. 정 이사장은 “2000여 종의 안전교육 콘텐츠를 각종 박람회를 통해 국민에게 소개하며, 생활 속에서 안전을 체득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아이를 키우는 직원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가족친화 제도도 확대해왔다.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보장하고, 자율 출근제와 최대 3년 육아휴직, 유급 가족돌봄휴가를 도입했다. 그는 “저출산 시대에 걸맞은 가족친화 직장문화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제중앙회는 올해 ‘안전지킴봉사단’을 발족해 학교 밖 지역사회 안전에도 나서고 있다. 환경정화 활동, 산불 피해 복구, 벽화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헌혈 캠페인과 취약계층 돌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안전은 학교 울타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지역과 함께 안전을 지켜가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제중앙회는 2024년 서울 세계학교안전 콘퍼런스, 일본 도쿄 국제세미나 및 교육박람회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교류하며 K-학교안전 모델을 전파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스마트시티 기반 안전관리 경험을 접목해 글로벌 안전교육 표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비전도 분명하다. 정 이사장은 “학교안전공단 설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예방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사회공헌을 체계화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안전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