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한전)이 한국에너지공대(켄텍)·전남도와 협력해 추진한 영암군의 ‘한전-켄텍 청정수소 프로젝트’가 ‘국토교통부 수소 도시 조성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한전의 지능형 디지털 발전 기술(IDPP)과 켄텍의 바이오 수소 생산 기술(ADOS)을 결합한 기술 사업화 모델로 한전과 켄텍의 첫 사업화 사례다.
켄텍의 ADOS는 농업부산물로부터 재생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악취·폐수가 없는 무공해 기술이다. 기존 바이오가스화 대비 고효율·저면적·설비 확장성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인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전남도와 영암군의 자금 투자와 인허가 지원 및 영암 지역 기업인 MC 에너지의 민간투자 등 한전·켄텍을 비롯한 민·관·산·학·연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역량과 노하우로 영암군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한전이 설명했다.
영암군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3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삼포지구 내 구축된다. 볏짚·왕겨 등 농업부산물(50톤/일)을 원료로 청정수소(2.1톤/일)를 생산하고, 교통·발전·생활 등 도시 전반에 수소를 공급해 지역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구현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2㎿급 청정수소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영암군을 60㎿급 에너지 자립형 수소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 사업으로 농업부산물 기반 수소생산 방식의 청정수소 인증을 확보하고,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 Clean 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s, 한전과 구역전기사업자에게 연도별 고시에서 정하는 수소발전량을 입찰시장을 통해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에 참여해 수소발전 단가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영암 수소 도시 사업은 한전의 디지털 기술과 켄텍의 수소 생산 기술·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앞으로 CHPS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이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