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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사회 '회장 직선제 추진본부' 공식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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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사회 '회장 직선제 추진본부' 공식 발족

기술사회원 93%가 직선제 찬성해
본부장에 정재복 건설기계분회장 선임
남우기 후보, 정재복 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조원 대의원이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술사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남우기 후보, 정재복 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노조원 대의원이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술사협회
한국기술사회는 기존의 '대의원 간선제'를 타파하고 6만 회원의 직접 투표권을 되찾기 위한 '직선제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활동에 나섰다. 이 본부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서울 가산동 한국시공기술사협회 강의장에서 발족식을 갖고 제 28대 회장 선거부터 전 회원 직접 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발족식에는 남우기 회장 후보를 비롯해 직선제 도입을 갈망하는 각 종목 회원, 분회장 및 대의원 20여 명이 참석해 ‘회원 주권 혁명’의 시작을 선언했다.

추진본부는 "현재의 대의원 간선제는 6만 회원의 뜻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특정 세력이나 소수 기득권이 회의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원인이 됐다"며 "이로 인해 대다수 회원이 한국기술사회 운영에서 소외되고 그 결과 정통성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추진본부가 지난 2021년과 2022년 실시된 두 차례의 설문조사에서 회원들의 약 93%가 직선제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소수 기득권이 장악한 이사회와 임시총회의 높은 벽에 가로 막혀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추진본부는 이를 ‘시대 착오적인 기득권 지키기’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직선제 도입을 확정 짓겠다는 의지다.
또 추진본부는 다른 국가 공인 전문직 단체와의 비교를 통해 기술사회의 낙후된 선거 제도를 꼬집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세무사회 등 주요 전문직 단체들은 이미 회장 직선제를 통해 조직의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하고 강력한 대정부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9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이미 직선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투표 참여율을 획기적으로 높였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정통성으로 기술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추진본부는 "타 전문직 단체들이 회원들의 참여를 동력 삼아 미래로 나아갈 때, 국가 최고의 기술 전문가 집단인 기술사회만 여전히 밀실 간선제에 머물러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재복 직선제 추진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직선제는 단순히 투표 방식의 변경이 아니라 협회의 권력을 기득권에서 회원에게로 돌려주는 거룩한 여정"이라며 "6만 기술사가 직접 뽑은 회장이 당당하게 국회와 정부를 상대하고 우리의 권익을 지켜낼 때 비로소 기술사의 자부심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본부는 앞으로 △전 회원 대상 직선제 추진 서명운동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 검토 △차기 선거 적용을 위한 정관 개정안 마련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 선거 후에는 추진본부를 공식 기구(TF)로 전환해 제 28대 회장 선거에서 반드시 직선제가 시행되도록 배수진을 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제 27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남 후보는 ‘당선 즉시 100일 내 직선제 정관 개정 착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본부와 궤를 같이 하고 있어, 향후 기술사회의 선거 제도 개혁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