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 사업 참여 검토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안정적 전력 공급원 주목… SMR 시장 성장 기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안정적 전력 공급원 주목… SMR 시장 성장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사업을 둘러싸고 주요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 SMR 사업 경험을 쌓아온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 부산 기장군 SMR 프로젝트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국내 첫 SMR 건설 사업의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이 선정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각 사는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SMR은 전기출력 300MW 이하 규모의 차세대 원전이다. 대형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공장에서 주요 설비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을 적용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건설 기간은 3∼5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사업 참여에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다. 먼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뉴스케일파워, 플루어, 서전트앤룬디와 함께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SMR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기본설계는 사업비와 공정을 산정하는 단계로 향후 EPC 수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핵심 과정이다. 삼성물산은 2023년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및 뉴스케일 등과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기본설계에 참여하며 글로벌 SMR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전문기업 홀텍과 협력해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300MW급 ‘SMR-300’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연내 착공이 이뤄질 경우 국내 건설사의 첫 해외 SMR 건설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SMR-160 개발에도 참여했으며 우크라이나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국책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형 SMR 표준설계 인가 사업에도 참여했으며, 한전원자력연료와 한전KPS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핵연료와 정비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표준화 설계는 원자로와 터빈, 냉각계통 등 주요 설비의 연계 구조를 설계하는 단계다. DL이앤씨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 내 SMR 프로젝트의 EPC 사업 참여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로 SMR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첫 SMR 사업인 만큼 주요 건설사들이 시공권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nc85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