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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쌓이는 '악성 미분양'량…전국 3만가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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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쌓이는 '악성 미분양'량…전국 3만가구 육박

부산시내 아파트 단지 (사지=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시내 아파트 단지 (사지=연합뉴스)
공사를 마치고도 입주자를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서 3만 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준공 후 미분양의 84%가 지방에 집중되면서 지방 주택시장과 건설경기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도 한 달 새 2200가구 넘게 증가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전월 6만5239가구보다 3.4%(2225가구)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6만5283가구에서 4월 6만5179가구, 5월 6만5239가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6월 들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786가구로 전월보다 436가구(1.5%) 늘었다. 전체 미분양 주택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44.2%에 달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4년 말 2만1480가구에서 지난해 말 2만8641가구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물량이 쌓이고 있다. 2022년 말 7518가구와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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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토교통부


수도과 지방간의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4695가구로 전월보다 2.8%(133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은 2만5091가구로 2.3%(569가구) 증가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의 84.2%가 지방에 몰려 있는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692가구로 한 달 전보다 5.0%(33가구) 증가했다. 인천은 1435가구로 1.4%, 경기는 2568가구로 5.4% 각각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강원의 준공 후 미분양이 1623가구로 전월보다 27.3%(348가구) 급증했다. 부산도 3292가구로 11.8%(347가구), 대구는 3575가구로 5.5%(187가구) 늘었다. 제주 역시 2339가구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전체 미분양은 수도권이 1만8770가구로 전월보다 0.9% 증가한 반면 지방은 4만8694가구로 4.4%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한 달 만에 1005가구 증가한 5284가구를 기록했고, 충남은 681가구 늘어난 8894가구, 강원은 526가구 증가한 3420가구로 집계됐다.

상반기 인허가 15.8% 감소…지방 감소폭 24.5%


향후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인허가 실적도 감소했다. 6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7917가구로 전월보다 7.3% 줄었다. 올해 1∼6월 누적 인허가는 11만661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상반기 수도권 인허가는 6만79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서울은 2만655가구로 9.8% 감소했다. 지방 인허가는 4만8665가구로 24.5% 줄어 수도권보다 감소 폭이 컸다.

6월 한 달간 인허가 실적은 수도권이 1만181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6.2% 감소했고, 지방은 7736가구로 45.6% 줄었다. 서울은 1603가구에 그치며 지난해 6월보다 55.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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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국토교통부


착공·분양 늘었지만 준공은 ‘반 토막’


착공과 분양 실적은 개선됐다. 6월 전국 주택 착공은 2만3638가구로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착공은 11만800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4.4% 늘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의 상반기 누적 착공은 6만5204가구로 0.7% 감소한 반면 지방은 5만2801가구로 40.7% 증가했다. 서울 누적 착공은 1만3121가구로 2.0% 늘었다.

6월 공동주택 분양 승인 물량은 2만2838가구로 전월보다 55.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분양 물량은 10만91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0.7% 늘었다. 수도권 누적 분양은 6만3586가구로 55.1%, 지방은 4만5600가구로 69.0% 각각 증가했다.

반면 실제 입주 물량과 직결되는 준공 실적은 크게 줄었다. 6월 전국 준공 물량은 1만5592가구로 전월보다 20.7%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1.1%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준공은 10만3735가구로 전년 동기 20만5611가구보다 49.5% 줄었다. 수도권은 5만2925가구로 47.6%, 지방은 5만810가구로 51.4% 감소했다. 서울의 상반기 준공 실적도 1만419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2.1%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준공 물량까지 급감하면서 중장기적인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어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대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