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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CC, 부채비율 1416%→161% 뚝↓...현대차그룹 1500억원 '통큰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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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CC, 부채비율 1416%→161% 뚝↓...현대차그룹 1500억원 '통큰 수혈'

현대엔지니어링·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유상증자...9월 중 자본 확충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사진=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사진=해비치컨트리클럽 제주 홈페이지)

해비치컨트리클럽(CC)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통큰 수혈을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주사들이 보유 지분율에 따라 총 15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해비치CC는 약 14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61%로 낮추고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해비치CC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현대엔지니어링이 600억원, 현대차가 450억원,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25억원을 투입한다고 지난달 24일 일제히 공시했다. 출자금은 오는 9월 중 납입될 예정이다.

출자 금액은 각 회사가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정해졌다. 현재 해비치CC 지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40%, 현대차가 30%, 기아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15%씩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증자에 참여한 것은 해비치CC의 재무 부담을 낮추고 잠재적인 유동성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채 2725억원 중 회원보증금 2600억원


해비치CC의 2025년 말 기준 총부채는 272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16%에 달한다. 총 부채의 약 95.4%인 2600억원 가량이 회원보증금이다. 골프장의 회원보증금은 회원권 반환 요청이 발생하면 돌려줘야 하는 채무인 만큼, 골프장 운영사의 유동성 부담 요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해비치CC의 회원 대부분이 현대자동차, 기아 등 계열사들로 구성돼 있어 회원권 반환 요청 가능성은 낮다.

이번 유상증자로 1500억원이 자본에 반영되면 해비치CC의 부채비율은 약 161%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자본잠식과 유동성 우려를 완화하고 회원보증금 반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손실 9억원…수익성 개선은 과제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지만, 영업 정상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해비치CC는 지난해 약 167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3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 부담은 크게 줄겠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