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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서비스업 경기 살아나나 했더니…규제에 다시 얼어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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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서비스업 경기 살아나나 했더니…규제에 다시 얼어붙나

공인중개업 BSI 33.2로 하락…개발업도 48.7에 머물며 거래·사업 위축 우려
‘정부 규제’ 경영 애로 17.5%…대출 규제 강화에 부동산서비스업 부담 커질 가능성
올해 2분기 부동산서비스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2분기 부동산서비스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한 시민이 부동산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부동산서비스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면서 업계의 경기 회복 기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공인중개와 부동산 개발업의 체감경기가 바닥권에 머문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업황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부동산서비스산업 기업경기조사'에서 2분기 부동산서비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5로 전분기보다 2.8포인트(p) 소폭 상승했다. 3분기 전망 BSI도 65.6으로 2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BSI는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가 느끼는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에 대한 판단을 수치화한 지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2분기 들어 분위기가 소폭 나아졌지만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여전히 비관론이 압도적이다. 3분기 전망 역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업계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종별로 보면 관리업 BSI가 92.1로 가장 높았고 금융서비스업 90.4, 임대업 87.1, 감정평가서비스업 82.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택 거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공인중개서비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공인중개서비스업 BSI는 전분기 34.3에서 33.2로 1.1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전망 역시 31.1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개발업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개발업 BSI가 48.7에 그치면서 현재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이 같은 미약한 회복세가 정부의 부동산 금융 규제와 맞물릴 경우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고 부동산시장과 금융의 연계를 약화하기 위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의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만기연장을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규제지역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고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할 경우 6개월 이내 전입하도록 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낮췄다.
이 같은 규제는 집값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지만 거래를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부동산서비스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주택 매수자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중개업과 자문업은 물론 개발사업의 사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꼽은 주요 경영 애로 요인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44.9%로 가장 많았고 '정부 규제'가 17.5%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표상으로는 2분기 체감경기가 반등했지만 공인중개서비스업과 개발업의 BSI가 여전히 낮고 3분기 전망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거래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중개업을 시작으로 자문·개발 등 연관 서비스업까지 부진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