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9일 호주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호주 정부와 고속철도청(HSRA)이 추진하는 뉴캐슬~시드니 고속철도 사업의 핵심 구간 사업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뉴캐슬~시드니 고속철도 사업의 개발 단계 가운데 ‘Area Package 1’ 조기 시공자 참여(ECI) 절차에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을 포함해 세계적인 터널·인프라 건설사들이 참여해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가무다엔지니어링, 스페인 FCC건설 호주법인과 ‘Advanced Alliance JV’를 구성했다. 경쟁 상대는 악시오나·존홀랜드 JV와 CPB컨트랙터스·페로비알건설·빈치건설로 구성된 ‘GoFar JV’다.
35㎞ 복선터널이 핵심…삼성물산, 글로벌 건설사와 경쟁
이번 사업 구간은 시드니 북부 베로라(Berowra)에서 센트럴코스트의 아워림바(Ourimbah)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주요 공사는 터널보링머신(TBM)을 이용해 약 35㎞ 길이의 복선 터널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고스포드(Gosford) 센트럴코스트 고속철도역 건설, 철도·역사 시스템 설치, 지상 구조물 및 기반시설 시공 등이다.
호주 고속철도청은 3개 컨소시엄과 ECI 절차를 진행하며 터널의 직경과 설계 방식, 투입할 대형 TBM의 종류, 고스포드 고속철도역 건설 방식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CI는 본계약 체결에 앞서 시공사가 설계와 공사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공사비와 공기, 시공 방법 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호주 정부는 이를 통해 최종 사업비와 사업 범위, 설계, 인허가 계획을 확정한 뒤 개발 단계 종료 시점에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투자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대규모 본공사 계약은 체결하지 않는다. 향후 정부가 사업 추진을 확정하면 3개 후보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해당 구간의 터널 및 관련 공사를 맡길 예정이다.
시드니~뉴캐슬 1시간…센트럴코스트는 30분대
노선이 완공되면 현재 장시간이 소요되는 뉴캐슬~시드니 이동시간이 약 1시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센트럴코스트에서는 시드니와 뉴캐슬까지 각각 약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정부는 시드니~뉴캐슬 간 도로의 상습 정체가 심화되고 기존 철도 노선도 수송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광역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캐서린 킹 호주 인프라·교통·지역개발·지방정부부 장관은 “뉴캐슬과 시드니를 잇는 고속철도 첫 단계 사업을 신중하게 계획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절차는 이를 실행하는 과정”이라며 “3개 컨소시엄이 베로라와 아워림바 사이의 터널을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화·로봇 활용 첨단 제조시설 도입도 검토
호주 정부는 고속철도 건설 과정에 자동화와 로봇, 정밀 제조기술을 활용한 ‘첨단 제조시설(Advanced Manufacturing Facility)’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련 시설을 통해 철도 구조물과 부품 등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호주 현지 제조업체와 공급업체의 사업 참여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숙련 일자리 창출과 호주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팀 파커 호주 고속철도청 최고경영자(CEO)는 “호주는 지난 15년 동안 수백㎞의 터널을 건설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터널 산업을 구축했다”며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함께 호주 고속철도 건설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단계에서는 호주 최초의 고속철도에 적합한 터널 직경과 초대형 TBM의 종류, 고스포드 첫 고속철도역의 건설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