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5.86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5.90대 1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23년 7월 5.56대 1 이후 3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7월 한 자릿수로 내려온 이후 13개월째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6.99대 1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은 100대 1 넘는데…24개 단지 중 13곳 1순위 미달
대단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1000가구 이상 단지 4곳 가운데 3곳이 1순위에서 미달됐다. 경기 김포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는 0.61대 1, 경기 오산 ‘오산헤리티지자이 1단지’는 0.38대 1에 그쳤다. 경남 거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 역시 0.10대 1에 머물렀다.
일부 지방 단지는 청약자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강원 강릉 ‘리쉐스302’는 302가구 모집에 1건만 신청했고, 충남 아산 ‘아산테크노밸리 더원 7차’는 620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6명에 불과했다. 울산 ‘센텀 엘카사’도 72가구 모집에 2건이 접수됐다.
반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부 단지에는 수요가 집중됐다. 7월 서울에서 분양한 2개 단지의 1순위 모집 물량은 모두 96가구에 불과했지만 6927명이 몰렸다. 전국 1순위 접수 2만6111건 가운데 26.5%가 서울의 두 단지에 집중된 것이다.
동작구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는 34가구 모집에 3903명이 신청해 114.79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도 62가구 모집에 3024명이 몰려 48.77대 1을 나타냈다.
지역별 격차도 크다. 7월 서울의 12개월 이동평균 청약 경쟁률은 112.00대 1에 달했지만 경기는 2.57대 1, 인천은 4.23대 1에 머물렀다. 부산은 3.70대 1에서 2.14대 1로 크게 낮아졌고 제주는 0.16대 1로 12개월 연속 1대 1을 밑돌았다.
미분양 다시 증가…경기·충남·부산에 3만가구
이미지 확대보기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미분양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규 분양에서 미달 단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미분양 물량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464가구로 전월 6만5239가구보다 2225가구 늘었다.
경기가 1만3553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8894가구, 부산 8071가구, 경북 528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충남 미분양은 1년 전 4260가구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1825가구에서 4204가구로 130.4% 증가했다. 반면 대구는 8995가구에서 4383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청약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입지와 분양가, 브랜드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소수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선별 청약’이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경기·인천의 경쟁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지방에서도 지역과 단지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는 이유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청약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기보다 검증된 소수 단지로만 움직이면서 나머지 단지의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대단지에서 초기 부진이 나타날 경우 미계약·미분양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분양 시점과 가격 책정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