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금융감독원이 '박근혜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유신소재 대주주의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유신소재 박영우 회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조카사위다.
지난 2월 대유신소재 2011년 적자 전환 실적이 공시되기 전에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했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다. 대유신소재는 연결 기준으로 2010년 43억원 흑자에서 작년 4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 실적 공시에 앞서 2월13일에는 27억원 적자로 전환한 개별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대유신소재 불공정 거래의혹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통합당 장병완 의원이 "박영우 회장 부부가 주식을 매매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 혐의와 이를 감추기 위한 허위공시 혐의가 있다"고 공개 발언하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장 의원은 박 회장 부부 등 대주주 가족 4명이 지난해 대유신소재 실적이 2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는 공시하기 3일 전인 지난 2월 10일, 평균단가 3500원가량에 227만주를 매도해 약 80억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에 보고한 박 회장의 주식 소유변동보고서에는 2월 14일 대유신소재 주식 57만4000주를 주당 3515원에 장내 매도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또한 동강홀딩스의 주식매매내역 신고서에는 변동일이 2월10일로 표기돼 있지만 최대주주 변동보고서 공시에는 2월14일 장내매도한 것으로 기재돼 있어 허위공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대유신소재의 소유주식 보고 내용과 회계기록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우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며 문제가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의에 출석해 "사실 관계나 내용에 대해 금감원 등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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