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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 1200원 '원低'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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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율 1200원 '원低' 가능할까?

미국 경제 정상화 기대로 기축통화 달러 강세 영향
올 초 1065원에서 1113원까지 올라 약세 지속될 듯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올해 초부터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연일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견고해 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065.35원, 2월 1088.68원, 3월 1102.02원으로 꾸준히 오르면서 4월 1121원.83원으로 1120원대를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5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했지만 최근 반등하며 14일 오전 현재 1113.0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잠시 주춤했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 원인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에서 찾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동석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달러화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고,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 때문 달러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이석진 차장은 “달러가 성장통화로서 인정받으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성장이 나아지고 있고 펀더멘털 면에서 성장통화인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달러화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동석 연구원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세, 원화 약세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채현기 연구원은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런 상황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려면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어느 선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원/달러 환율 1100~1150원 사이에서 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석진 차장은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양적완화에 동참해 왔고 미국 입장에서도 (양적 완화) 출구전략 가능을 열어 둘 것으로 보여 달러화가 안정기로 접어들 것”이라며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1100~11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기 연구원은 “대북리스크 불거질 당시 달러화 강세에도 1140원이었고 이전 고점은 1120원이었다”며 1120~1130원을 예상했다.

김형렬 팀장은 “연초 제시한 1040~1050원을 수정할 필요가 있고 1100원대에서 등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HMC투자증권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양적완화 지속 여부 등 정책의 불확실성 제거시 원/달러 환율은 고변동성 속에서도 완만히 하락할 것”이라며 “상반기 1114원, 하반기 1090원으로 올해 연간 평균 1097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어 12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IBK투자증권 나중혁 차장은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과 연동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엔/달러 환율이 105엔을 넘어서면 1200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석 연구원은 “당분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고 12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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