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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주가 들썩인 이유…매각프리미엄이냐 공매도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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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주가 들썩인 이유…매각프리미엄이냐 공매도냐 '갈림길'

SKC코오롱PI는 12일 매각설이 나오며 이날 전거래일보다 10.33% 오른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C코오롱PI는 12일 매각설이 나오며 이날 전거래일보다 10.33% 오른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업체인 SKC코오롱PI의 주가가 지난 12일 크게 들썩거렸다. 폴리이미드(PI) 필름은 유리의 대체제로 불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를 뜻한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제한을 한 3대 소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C코오롱PI는 12일 전날에 비해 10.33% 오른 3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오름세였다.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결정타는 매각설이었다. SKC코오롱PI는 이날 지분 매각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C코오롱PI는 각각 SKC와 코오롱인더가 각각 27.03%, 27.02%씩 지분을 가진 합작사다.

매각설이 나돈 것은 SKC와 코오롱인더 모두 각각 전기차 배터리 동박 업체 인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양산 등 사업구조의 재편에 따른 실탄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C와 코오롱인더가 각각 3500억 원씩 총 7000억 원 규모로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에게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매각될 경우 주가의 프리미엄이 크게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은 현재 주가 대비 할증이 붙는 가치를 뜻한다.

11일 기준으로 SKC코오롱PI의 시가총액이 약 8500억 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4%의 지분을 70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는 것은 주가 프리미엄이 현 주가에 비해 약 51.5% 수준으로 부여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당 약 4만4000원 수준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여러 사모펀드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응하는 경우 매각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가도 그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공매도가 몰리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거래소는 SKC코오롱P에 대해 규정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지정일은 15일으로 이날 하룻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