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53%오른 2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급등세다.
제주항공 주가는 올해부터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 1월 2만5000원 대에서 맴돈 주가는지난달 25일 1만9000원으로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제주항공은 2일 공시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 51.17%(491.1만주)를 545억 원에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지난 12월 MOU(양해각서) 체결 당시 제시한 695억 원 대비 약 150억 원이 낮아졌다. 인수가 기준 주당 가격은 1만963원, 주식 취득예정일자는 2020년 4월 29일이다.
시장에서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1위 LCC의 지위를 확보했으며 단거리노선의 경쟁강도 완화, 공급조절 가능성 등 긍정효과가 기대된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단위비용 절감, 운수권 확보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의 인수로 2019년말 기준 항공기운용대수는 전체 시장의40% 수준까지 상승한다”며 “매출증가와 비용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띠른 항공업황 침체로 재무관련 부담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현재 시장 환경이 급변한 점이 낙관론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중장기 구조조정 효과보다 당장의 재무 부담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이 LCC(저비용항공사) 재편의 승자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며 “이스타항공을 정상화시킬 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다”고 덧붙였다.
목표가의 경우 하이투자증권 3만 원, 한국투자증권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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