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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올림픽서 '디지털 위안화' 매일 약 3억달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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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올림픽서 '디지털 위안화' 매일 약 3억달러 사용

중국 중앙은행(PBOC)의 고위 관계자가 15일 베이징올림픽에서 매일 사용되는 디지털 위안(e-CNY)이 약 3억 달러(약 3592억 원)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중앙은행(PBOC)의 고위 관계자가 15일 베이징올림픽에서 매일 사용되는 디지털 위안(e-CNY)이 약 3억 달러(약 3592억 원)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 매일 사용되는 디지털 위안(e-CNY)이 약 3억 달러(약 35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새로운 디지털 화폐인 e-CNY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시범운영을 통해 하루에 20억 위안(약 3억 달러) 이상이 지불에 사용되고 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e-CNY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발하는 디지털 화폐(CBDC)다.

올림픽에서 e-CNY 시범운영은 대회 참석 인원과 전 세계 선수, 코치, 언론인이 스마트폰 앱, 실제 지불 카드, 손목 밴드 등을 통해 다양한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PBOC의 디지털 통화 연구소의 무창춘 소장은 이날 대서양 위원회(Atlantic Council)가 마련한 웹 세미나(웨비나)에서 "매일 몇 위안 또는 몇 백만 위안의 결제금이 있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뚜렷한 추세가 나타났지만 중국인과 국제 대회 참석자의 거래 점유율에 대한 분석은 아직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일반 칩과 마그네틱 스트립이 없는 신용 카드처럼 보이는 e-CNY 지불 카드를 가르키며 "외국인들은 모두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소프트웨어 지갑은 주로 국내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 상업은행인 뱅크 오브 차이나(Bank of China)는 일부 올림픽 중앙경기장에 여러 개의 특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설치했다.
이 ATM기에 외화 지폐를 삽입해 e-CNY 또는 일반 위안 지폐로 변환할 수 있다.

그러나 e-CNY의 올림픽 출시는 사이버 보안과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르코 루비오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선수들이 '감시와 조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영국의 스파이 책임자 중 한 명인 제레미 플레밍도 12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디지털 화폐가 결제 시스템을 민주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 기술은 베이징이 사용자를 감시하고 글로벌 거래를 통제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CNY를 해외로 내보내는 PBOC는 개인 정보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강 PBOC 총재는 지난해 11월 은행이 e-CNY 애플리케이션에서 '최소한의 필요한' 기준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정보의 저장과 이용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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