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 한국 코스피, 홍콩 항셍지수가 나란히 3% 이상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가 3.52% 급락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2.66%, 네이버[035420]는 5.93% 씩 미끄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와 토픽스 지수도 각각 3.01%, 2.16% 떨어졌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무려 6.85%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또 선전종합지수는 0.01% 각각 내렸다.
코스피는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장을 마폈다. 올들어 가장 낮은 연저점 2546.80보다 더 낮아지면서 새 저점 기록을 경신했다. 2020년 11월 13일 2,493.97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2.66%), 네이버(-5.93%), 카카오(-4.49%), 카카오페이[377300](-10.22%), 카카오뱅크[323410](-8.05%), 하이브[352820](-10.96%),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61%)등이 내렸다. 원 달러 환율은 하루 새 15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미국의 5월 CPI 발표 여파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해 장중 1,288.9원까지 고점을 높여 연고점(1,291.5원) 수준에 근접했다. 막팜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1,280원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14%에 장을 마쳤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내렸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의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년 5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9천260억 달러(약 1천192조원)로 집계돼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2조9천억 달러(3천734조원)로 정점을 찍은이후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앞다퉈 처분하면서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나 감소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임이 입증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링 위에서 심한 멍이 들고 있다.
코스피 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66% 떨어진 6만2천10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국내 증시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5.93%), 카카오(-4.49%)를 비롯해 카카오페이[377300](-10.22%), 카카오뱅크[323410](-8.05%), 하이브[352820](-10.96%),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61%)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41.09포인트(4.72%) 내린 828.77에 마감해 종가 기준 2020년 8월 3일(827.57)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낙폭은 2020년 6월 15일(-7.09%) 이후 최대다. 카카오게임즈(-4.30%), HLB(-2.54%), 펄어비스(-5.65%), 셀트리온제약(-4.00%), 위메이드(-4.32%) 등이 떨어졌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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