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막내 동생인 허태수 당시 GS홈쇼핑 부회장에게 GS그룹 총수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밝혔고 다음해인 2020년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허태수 회장에게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를 물려주고 퇴임했습니다.
허 전 회장이 2020년 받은 보수내역은 급여 6억2700만원, 상여 10억9500만원, 퇴직급여 96억8600만원입니다. 허 전 회장의 퇴직금은 집행임원인사관리규정에 따라 월 기준급여 1억2300만원에 직위별 지급율(250%~500%)을 적용하고 임원 재임기간 15.8년을 곱하여 산출됐습니다.
GS는 허창수 전 회장의 보수와 관련해 2020년 1분기 공시에는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따라 분기보고서의 경우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기보고서에는 허창수 전 회장의 보수내역이 총 114억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GS는 3분기 보고서에서도 상위 5멍의 개인별 보수현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GS가 금감원에 전자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는 반기보고서와 같이 허창수 전 회장의 보수가 114억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GS는 허창수 전 회장에게 퇴직금을 준 이후에는 2020년 하반기에 보수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허창수 전 회장은 2020년 3월 말 분기보고서에서 등기임원에서 이름이 제외됐고 미등기임원으로도 등재되지 않아 경영진의 명단이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허창수 전 회장은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에서 이름이 빠져 있지만 명예회장이라는 직위로 2021년 상반기에는 7억3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허 전 회장의 2021년도 총 보수는 14억9900만원으로 한달 평균 약 1억2491만원 상당의 보수가 지급된 것으로 보입니다.
GS는 올해 1분기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에 따라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이 보수가 많은 오너가의 보수내역을 가려주기 위해 분기에는 5억원 이상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내역을 밝히지 않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허창수 전 회장은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지분 4.7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허창수 전 회장은 GS건설의 등기이사로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GS건설로부터 37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허창수 전 회장은 GS그룹 회장직을 퇴임할 당시 4연임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그대로 맡았고 현재 5연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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